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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서 돈 벌고, 풍요롭게 살고 싶어." - 1편

by 달B 2024. 2. 25.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은 나와 당신."

그래, 우리는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에서 편하게 돈을 벌고 싶은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아 한 줄기 희망을 붙잡으려는 사람도 있고, 아이 때문에 집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정이 있겠지. 

 응. 그리고, 나도 그중에 하나다. 글 써서 돈 벌고 싶은 사람. 그렇게 되어,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다. 또, 내 깊은 무의식부터 풍요를 누리는 자신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문화생활과 인간관계에서 오는 즐거움도 누리고 싶다. 비행기에서 허리 아플 필요 없이 편안한 좌석에 앉아 책도 읽고 좋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물질적으로 제약 없이 언제든 보러 가고 싶다.

 아니, 그래서, 이런 걸 바라는 게 나쁜가? '당연히' 아니지.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스스로에게 나쁘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그러다 보니, 나는 '과연, 옳고 그름을 떠나서 스스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고 당연한가?'라는 질문을 멈출 수 없었다.

 

마음의 평화를 주는 연꽃

 

그래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게 가장 자연스럽고 당연한 상태인가요?"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물었다. '과연, 옳고 그름을 떠나서 스스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상태가 가장 자연스럽고 당연한가?'를 말이다. 처음에는 '당연하지, She Bar!'이었지만, 곱씹을수록 그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걸 깨달았다. 왜? 대체 왜 불편했을까? 그건, 어딘가에서 '아니, 사실은 그렇지 않아'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즉, '풍요로운 상태가 자연스럽거나 당연하지 않다. 풍요보다도 내 기준의 옳고 그름이 더 중요하다'는 반증이었다. 그래. 그래서 나는 이제껏 그 많은 노력에도 궁핍에 시달렸던 것이다.

 

그래서,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내게는 다음과 같은 내 안의 관념들 때문에, 모든 결핍에 나 자신의 책임소재가 있었다.

1. 내 자아가 고집하는 옳고 그름에 따라 세상이 돌아가기를 원함. 이는 '이상적인 세계관'이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유연한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것과도 같음.

2. '어떤 일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야만 한다'라는 고집을 내려놓기가 죽을 만큼 힘듦. 그 고집을 내려놓느니 차라리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더라도, 그 방식으로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욕망이 아주 강함. 이는 자기 성장이나 풍요로 가는 것보다도, 내가 고집하는 방식을 고수하려는 욕망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3. 끊임없이 '왜 나는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 있지?'에 갇혀서, '나는 어떤 상황에 처하고 싶은가'를 생각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걸 느끼고 나서, 머리가 너무 복잡해졌다. 그래서 '내가 하면 안 되는 것'을 그만 생각하고, '이미 내가 이상적인 그 사람이라면, 나는 어떻게 살까?'를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이미 다 가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즉,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집에서 좋은 가전제품을 쓰고, 문화생활과 자연환경과 모든 편의를 당연하게 누리는 '다른 우주의 나'라는 사람은 어떤 기분으로 살아갈지, 무엇을 하고 싶을지 상상을 해보기로 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

 

"이미 다 가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이미 그렇게 살고 있는 나는 어떤 기분과 어떤 상태로 오늘 하루를 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고, 그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으로는 '요가', '자연환경 누리기', '핸드팬(악기)', '싱잉볼(명상악기)', '명상', '글쓰기', '명상음악 만들기', '요리하기', '여행하기' 등이 있었다. 이 '하고 싶은 것 목록'은, '이미 내가 충분히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돈 걱정이 없고, 좋은 옷을 입고, 모든 물질적 편의를 누리는 상태일 때'를 가정하고 적은 것이다. (즉, 이미 누리는 것에 대해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비싼 차, 명품 등을 적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것들을 다 이미 가졌다고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니 조금은 답이 나왔다. 내가 만약 돈이 썩을 정도로 많아진다 해도, 소비만 하면서 공허함을 채우거나, 의미 없이 무작위 한 활동, 깊이 없는 인간관계를 하며 삶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세상에는, 실제로도 돈이 있지만, 공허해서 이것저것 사들이고, 무작위 한 활동과 경험만 쌓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내면이 공허해서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한 쾌락의 추구'를 하다 보면,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또, 인간은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안 하는 일을 '꿀알바'라고도 하는데, 편의점에서 손님이 안 와서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안 하며 시간을 때우는 시간' 만큼 시간이 안 가는 일도 없다. 이렇듯, 강제적으로 마음에도 없는 활동을 멈추고 싶은 것이지, 사실 인간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소진증후군이 와서 탈진한 상태가 아니고서야, 무엇이든 움직여서 하고 싶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도 한 때 다양한 취미활동만으로 그것들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풍요롭게 하는 열정적인 활동'이 무조건 필요하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런 일을 해야만 행복하다고 믿는다.

 

 

2편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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