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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자외선 강한 호주에서의 피부관리 - 레티놀 (비타민 A)

by 달B 2024. 2. 28.

1. 호주는 자외선이 강한 나라. 피부관리를 위해 레티놀의 사용 시작!

 호주는 자외선이 강한 나라다. 우리나라 한 여름의 자외선보다도 몇 배는 강한 느낌이다. 다행히도 여름에 습도가 높지 않아 그나마 끈적거리지 않고 쾌적하긴 하다. 하지만, 그늘에 있더라도, 실내에 있더라도 우리나라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감사하게도 피부는 좋은 편이어서 별 걱정이 없었는데, 호주에 와서는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을 쓰는 동시에, 피부를 좀 더 관리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보다가 레티놀을 알게 되었다. 레티놀은 한마디로 비타민 A인데,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는다.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게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좋다'는 말이 많아서 '혹'해서 사용해 봤는데, 결론은 효과가 확실히 있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피부과도 안 다니고, 관리도 안 받아봤지만, 셀프케어에는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도 종종 좋은 화장품에 대해서도 올려볼까 생각 중이다.

 아무튼, 이 레티놀을 처음 사용한 건 2018년, 태국에서 레티놀이 고함량으로 포함된 '레틴 A 크림'이 좋다고 하여 써보게 되었다. 뭐 피부과가 망한다는 글을 봤을 때는 과장광고 같기는 했지만 2018년 당시 가격으로 만원도 안 하는 크림이길래,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구매해 왔다. 그러나, 사용법을 전혀 모르고 그냥 마구 처발랐다가 처바르였다. 레티놀이 고농도로 함유된 크림이라 다른 크림에 아주 소량 섞어서 써야 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마구 퍼 바르다가 얼굴이 빨개지고 다 일어나고 난리가 났던 것ㅋㅋ. 또, 레티놀은 밤에만 사용해야 되는데, 한여름 대낮에 바르고 자전거 타다가 얼굴 두드려 맞는 느낌 났다...... 그날로 버려버릴까 했는데, 버리기 전에 검색이나 해보자 하고 알아본 결과, 내가 바보였음 ^^

 고로, 레티놀 좋대서 사놓고 이상하게 쓰다가 당근마켓 하지 말고, '제대로' 레티놀의 효능과 사용 방법을 알아보고, 효과를 보시길...

 

자외선이 너무나도 강한 호주.

 

 

 

 

2. '레티놀 = 비타민A'의 효과

 

- 주름 개선

- 미백

- 피부 재생 촉진

- 모공 관리 효과로 인한 피부 정돈

- 피부 손상을 줄여줌, 피부 장벽의 강화

- 피부 표피뿐 아니라, 진피층에도 작용하여 잔주름 관리와 색소 침착에 효과가 있음

- 직접 느낀 가장 눈에 띄는 직접적인 효과 : 바르고 자면 다음날 모공이 탱탱해져 있음

 

 이렇게나 많은 효과를 내는 레티놀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 주의사항을 무조건 숙지하고 사용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예전에 그랬듯) 피부에 강한 손상과 자외선의 타격을 오히려 '더' 받을 수 있다.

 

 

2.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

- 개인에 따라 레티놀 성분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극소량'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간다. 자극감이 느껴지거나 붉게 올라온다면 사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 단, 피부에 자극이 느껴지고 붉게 올라오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므로, 피부가 적응할 때까지 소량으로 사용해 본다.

- 사용 횟수 또한 일주일에 1번에서 시작하여, 천천히 늘려간다.

-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고 예민한 눈과 입 주변에는 피해서 바르는 것이 좋다.

- 레티놀은 '광과민성'이 있다. 즉, 빛에 예민한 성분이니, 밤에만 바르고 아침에는 깨끗이 세안해야 한다.

- 아침에 레티놀을 씻어낸 후, 차단지수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자.

- 이때, 자외선 차단제는 무기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보통 선크림 파는 곳에 가면 무기자차는 표기가 되어 있어서 쉽게 알 수 있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임산부에게 안전하지 않으므로 사용 금지

- 레티놀은 빛이 들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자.

 

 

3. 꿀팁! HONEY TIP!

-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같은 보습 성분을 함께 사용하자. 피부 자극이 적어지고,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 반면, 각질제거 성분인 AHA, BHA, 필링제는 함께 사용하지 말자. 더 자극이 강해질 수 있다고 함.

- 비타민 C와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한데, 함께 사용하면 레티놀의 효과 적용이 감소되고 자극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고, 또 함께 사용했을 때 강한 항산화 작용이 있어 더 좋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이는 본인의 피부 컨디션에 맞게 적용해서 자극이 심하지 않다면 함께 사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따로 사용하자.

- 피부가 예민하고 장벽이 얇은 사람들은 다른 에센스에 희석해서 써보자.

- pH가 '낮은' 클렌져, 토너를 함께 사용해야 함.

- 개인적인 팁 : 레티놀을 바르면 얼굴이 조금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수분 보습을 충분히 하자. 부작용이 덜해지는 걸 느꼈다. 또, 자외선이 강한 여름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선크림만 바르지 말고, 양산이나 모자를 꼭 착용하고 그늘에 있자. 선크림이 햇빛을 100프로 차단해 주기는 어려우며, 시간마다 덧바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4. 내가 경험한 레티놀의 효과 

 이 주의사항들을 지켜 꾸준히 바르면, 평균적으로 1달~3달 사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도 그냥 별생각 없이 습관처럼 일주일에 3번 정도, 특히 야외활동 일정이 없는 전날 밤에는 꼭 바르고 잤다. 그렇다고 하여, 이거 하나 바른다고 막 마법처럼 빛나는 피부가 되고, 있던 흉터와 기미와 점이 없어지고 이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성분 단일 사용만으로도 '눈으로 확인될 만큼' 변화가 느껴서 아주 만족했다. 고로, 레티놀은 강렬한 자외선과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호주에서 내 피부 복구 작업을 도와준 고마운 성분이다. 다만, 태국에서 호되게 당한 이후로, 절대로 낮에는 바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하루종일 야외활동 예정인 전날 밤에는 바르지 않고, 레티놀 바른 다음 날에는 무기자차 선크림에 모자까지 눌러써서 자외선을 극도로 잘 차단해 준다. (이렇듯, 동남아나 호주처럼 자외선 강한 휴양지에서는 더 신경 써야 함).

 호주에서 피부가 타지 않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하얀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셀프케어를 꾸준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결국 습관이 되었다. 이제는 피부관리를 하는 시간이 자신을 돌보는 하나의 의식으로 느껴진다. 나 하고 싶을 때만 피부를 관리하고, 병원에 돈을 퍼붓는 것보다도, 매일매일 꾸준히 셀프로 관리해 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럼, 주의사항 숙지하고 꼭 써봅시다 ^^

피부케어도 제 관심사 중에 하나라서 이번 글 쓰면서 너무 재밌었네요. 재밌게 보시고, 꿀피부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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