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계발, 또는 '성공팔이' 콘텐츠를 접하게 된 계기
며칠 전인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포스팅을 올렸다.
그러고 나서, 계속 괴로웠다. 왜냐하면, 내가 글에서 결심한 것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가지지 못한 것'들이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보다 더 많이 떠오르고, 그러한 결핍감 때문에 괴로웠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비슷한 주제로 고민해 왔기에, '이번엔 이 주제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보자' 하고,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자기 계발', '성공학', '부자 되는 법', '영성'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흥미로운 영상과 글들을 많이 발견했고, 시간 날 때마다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여러 편을 들었다. 듣다 보니, 정말 멋진 인생을 살고,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마인드 세팅에 대해 멋들어지게 소개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이렇듯,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를 비롯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 마인드 등에 대한 콘텐츠가 정말 많고, 그 콘텐츠로 성공하여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2. '성공 콘텐츠를 비난'하는 콘텐츠 + '성공팔이' 사건
하지만, 'A가 옳다'라고 말하는 콘텐츠를 보고서, 'A는 틀리다'라고 말하는 콘텐츠도 찾아봐야 하는 법.
과연, '성공팔이'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콘텐츠도 상당히 일리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팔이 폭로' 또한, 현재 '성공팔이' 영상만큼이나 핫한 주제인 것 같다.
그리고, 이는 현재 '성공팔이'라는 단어로 대표되고 있다. 자신의 성공을 부풀리거나, '이미 인생의 정답을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여, 근거가 빈약한 자료와 거짓 사실들도 섞어 '성공하는 법'을 판매한다. 이 '성공팔이'들은, 사람들에게 허황된 희망을 품게 하고, '물질적 풍요 = 성공한 인생'을 당연하게 밑바탕에 깔고서, 각종 성공 비법, 강의, 책, 문서 등을 팔아 수익을 남긴다. 그러나, 최근에 이 '성공팔이'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콘텐츠를 접하기 이전보다도 삶에 대해 더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감정을 느낀다. 게다가, 보통 이런 '성공팔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이, 한 줄기 희망을 붙잡는 심정으로 '성공팔이'들이 하는 말을 믿고, 유료 콘텐츠에도 돈을 지불했을 텐데, 이러한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
3. '성공팔이'를 '카페인'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우선, 자기 계발 콘텐츠는 그것이 진짜이든 가짜이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열정, 도전정신, 동기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끊임없이 일어서도록 도와준다. 설령, 인용하는 사실들이 비과학적이거나, 증명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비과학적인 것은 열등한 것'이라는 자체가 '인간 감각으로 관찰 가능한 것만이 진실'이라는 기만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이를 감안할 때, 사람들의 내면에 변화를 일으키고, 삶을 살아갈 희망과 용기의 연료가 되고, 사람들의 정신을 진정 고양시킬 수만 있다면, 출처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오염된 성공팔이'들은 본질적으로 그 에너지 파장이 고귀한 것과는 아주 멀다. 따라서, 한 동안은 사람들로 하여금 '카페인 섭취와 같은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러한 동기와 희망과 열정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성공팔이'를 '카페인'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성공팔이를 카페인으로 생각하라는 것부터,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