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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거의 매일 재밌었던 백패커스 생활 - 2탄. 내가 머물렀던 곳은 '울굴가'에 위치한 '우피 백패커스 호스텔'이다. 지난 글에서는 어떻게 해서 호스텔에 오게 되었는지, 내 방이 어땠는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간단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는 좀 더 개인적으로 느꼈던 이야기를 써본다. 우선, 사람 간의 강한 유대와 연결감이 있었다. 우리는 다 같은 외국인 노동자. 고로, 누가 더 낫고 별로고 하는 게 없었다. 새벽에는 다 같이 꼬질한 모습으로 농장에 출근해서 블루베리를 따고, 못 따는 친구들이 있으면 서로 도와줬다. 서로 땀 뻘뻘 흘리며 햇볕 아래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일이 끝나면 같이 해변에 가서 쉬었다. 하이시즌에는 바빠서 일을 9~10시간 할 때도 있지만, 하이시즌을 제외하고는 8시간 이내로 일을 하는 날이 많았다. 그렇기에 아침 6시쯤 일을 .. 2024. 2. 15.
9. "어쩌다 보니, 백패커스 호스텔에 반 년이나 살았네." - 1탄. 나는 2022년 8월부터 반년 동안 'Woopi Backpackers'에 살게 되었다. 첫 번째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나는 특정한 워킹 홀리데이 목적이 없었다. 돈, 영어, 친구. 보통 이 세 가지를 목표로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의 목적은 '자연 속에서의 칡거'였다ㅋㅋㅋ. 빽빽이 들어찬 건물들과 어딜 가도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지쳤었던 나의 목적 '칡거'를 이루기 위해 호주로 오게 되었고, 차 없이 갈 수 있는 시골 지역 중에 숙소가 가장 저렴한 곳을 검색하다 보니 '울굴가'라는 마을로 오게 되었다. '울굴가(Woolgoolga)'는 호주 NSW주, 동쪽 해안가 쪽에 위치한 예쁘고 작은 시골 마을이다. 그런데, 작은 시골마을이라 해도, 구성이 아주 알차다. 호주의 대표 슈퍼마켓 'Woolworth' .. 2024. 2. 14.
8.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해놓으면 몸과 마음이 편한 5가지? 1. 유심 개통하기. (통신사 어디 쓸지는 지난 포스팅 7'을 참고) 유심은 한국에서 사가는 것 추천하고, 통신사 별로 장단점이 있는데 지난 포스팅을 읽어보면 도움 될 것이다. (왜냐면 난통신사만 4군데를 써봤으니까). 일단 휴대폰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으니까, 가장 먼저 개통부터 하자. 참고로 골드코스트 공항에는 유심을 안 팔아서 고생 좀 했으니, 자신이 도착할 공항에 유심이 파는지를 모르겠으면 그냥 맘 편하게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는 게 낫다. 유심 사놓고 호주 도착하면, 통신사별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해서 개통부터 하고 시작하자!! (그리고, 제대로 안 알아보고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유심 파는 줄 알고 왔다가 낭패당한 썰은 '호주 워킹홀리데이 6'을 읽어보면 됩니다) 2. NAB 은행 가서 계좌랑 .. 2024. 2. 13.
7. 직접 이용해 본 호주 통신사 이용 후기 호주의 대표적인 3대 통신사 : Telstra, Optus, Voda. 우선, 호주에는 3대 통신사 'Telstra(텔스트라)', 'Optus(옵투스)', 'Voda(보다)'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SK, KT, LG U+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 3대 통신사 이외에도 작은 통신사들이 있는데, 이는 자체적인 통신망을 쓰기보다는 3대 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고로 요금은 더욱 저렴하지만, 호주 내륙지역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데이터가 잘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드넓은 대륙이고 지역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쓰지 말라고는 할 수 없고, 본인이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고 스피드는 얼마나 중요한지, 체류할 지역은 어디인지를 고려해서 정하면 될 것 같다. 또, 지난번 포.. 2024. 2. 12.
6. 험난했던 첫 날의 이야기. 지난 글에서는 골드코스트에서 'Woolgoolga (울굴가)'까지 어떻게 갔는지, 또 왜 울굴가로 갔는지를 다뤘었다. But, 울굴가에서 예약한 백패커스 호스텔까지 도착하는 게 지옥 같았다. 고로 이것은 One of my 인생이야기. 사건의 발단은 골드코스트 공항에서부터였다. 아니,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온 한국에서부터였다. 대충 검색한 결과로는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유심카드를 판다고 하여, 공항에 내리면 그때 심카드를 구매해서 길을 찾아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해당 가게는 없어져있고, 공항 내에 그 어디에도 유심카드를 팔지 않았다. 한국에는 어딜 가도 편의점이 있지만, 호주는 그렇지 않고, 가장 가까운 유심 파는 곳을 검색해도 갈 수 없는 거리였다. 30kg 캐리어에 10kg.. 2024. 2. 11.
5. 골드코스트 항공편 및 '그레이하운드' 버스 이용 후기. '울굴가' 에 도착. 보통 사람들은 도시에 도착해서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하고, 돈을 벌거나 세컨드 비자를 준비하기 위해 시골로 이동한다. 하지만, 난 바로 농장으로 직행했다. 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할 때의 나의 목적은 단순했다. '아무 생각 없이 대자연 속에 있는 농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집에 와서는 요리해 먹고 동네 산책이나 하는 단순한 생활을 해보고 싶다.'가 내 목적이었다. 당시, 사람에게 질려있던지라, 친구를 사귀고 싶은 욕구도,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구도 없었다. 시끄러운 게 싫었고, 그동안 살아보지 못한 자연에서 일하고 먹고 자는 단순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전에 상상한 모습은 낯선 동네를 구경하고, 외국 마트에서 장을 보고, 여유시간이 나면 자연을 둘러보고, 혼자 요가수련을 하는 ..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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